
1.
이 영화를 굳이 찾아 보게 된 건, 지인이 인생 영화라 추천했던 적이 있어서였다.
그리고 현재 그 지인과는 인연이 끊긴 상태이다.
2.
사실 이전에도 몇 번 관람 시도를 했다가 중도 하차도 아닌 그냥 시도 자체가 실패한 작품이기도 하다.
딱히 내가 좋아하는 장르도 아니거니와 캐릭터간의 서사만 봐도 내가 선호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그리 유명한 작품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잡고 하이볼과 안주를 챙겨서 보려하다 보니 눈에 띄이는 제작진이 있었다.
"샘 레이미"
3.
아, 이건 뭐 먹으면서 보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퇴짜를 놓게된다.
4.
그러다가 안주였던 김치 부침개를 다 먹고 나서 다시 관람에 들어갔다.
그리고 다 봤다.
영화 자체는 딱히 언급할 게 없는 영화로 판단된다.
샘 레이미스러운 장면도 거의 없다고 봐도 되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는 해도 철학이나 메시지 등도 뭐 딱히 새삼스러울 수준의 영화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8~90년대에 철학적이거나 생각해볼만한 영화들은 매우 많이 존재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범주에선 벗어난 영화로 보인다.
감독의 유명세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이유가 있다고 본다.
5.
영화 자체는 사실 평소 기준의 나라면 중간에 포기할 레벨의 영화였다.
제작 당시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니 지금에 와서는 새로울 건 전혀없고, 인간의 탐욕과 그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들에 대한 극으로 그냥 클래식한 전개인데다 딱히 임펙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 뭐라 평하기 어려운 영화이기도 하다.
딱 중간 평점을 주기에 좋은 영화.
그나마 엔딩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같긴 하다.
6.
영화자체보다 이걸 '인생 영화'라고 한 지인에 대해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 있었다.
걔는 대체 무슨 일을 겪었길래 이걸 인생 영화라고 한걸까.
돈 때문에 지독한 일을 겪었던걸까? 하는 의문만 남게 됐다.
7.
이미 끊긴 인연이라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평생 알 수 없을테지만 그냥 잘 지내기를 바라는 무책임하고도 무심한 생각이 떠오르는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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